나가사키의 명물 토루코라이스를 파는 식당
"탄게식당"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돌아오는 대답은 나가사키 짬뽕이에요.
하지만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음식은 짬뽕 말고 토루코라이스도 있어요.
토루코라이스는 돈가스, 필라프, 나폴리탄 스파게티로 이루어져 있는 음식이에요.
여러 가지 음식을 한 접시에 먹을 수 있지요.
위치 & 영업시간
탄게 식당은 나가사키 평화공원과 원폭 자료관에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 때문에 관광 후에 밥 먹으러 들릴만하답니다.
일요일 휴무
월~목
오전 11:30 ~ 오후 2:00
금~토
오전 11:30 ~ 오후 2:00
오후 6:00 ~ 오전 12:00
평일은 점심만 운영, 일요일은 휴무네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나가사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가게가 아니면,
유독 영업시간이 들쭉날쭉해요.
그래서 식당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은근히 있답니다.

식당 외관은 일본식이에요.
일본 현수막과 등불에 나무로 된 문을 보면 식당보다는 이자카야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문에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종이가 붙어있어요.
이런 외관을 가진 식당은 카드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돼요.
평화공원과 원폭 자료관 근처이긴 하지만, 주변에 눈에 띄는 건물은 딱히 없어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나마 주유소 정도가 눈에 띄었어요.

식당에 들어가면, 구글 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주인아주머니께서 엄청 활발하고 친절하게 '어서오세요' 라고 해줘요.
식당은 좁아서 카운터석 위주로 되어있어요.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다다미방이 하나 있지만, 딱 한 팀만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테이블에는 메뉴판, 젓가락, 냅킨, 이쑤시개, 각종 조미료가 있어요.
생각보다 후추, 식초, 고추기름 등 조미료 종류가 많네요.
메뉴판은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있고요,
외국인이라고 하니깐 외국 메뉴판을 들고 와주시던데, 한국어 메뉴판은 없더라구요.
영어, 중국어는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적어서 그런 걸까요.

주문한 토루코라이스에요.
이곳은 필라프가 아니라, 주문할 때 드라이 카레와 볶음밥 중에서 하나를 골라요.
그리고 이곳은 나폴리탄 스파게티지만, 때때로 그냥 스파게티를 주는 곳도 있어요.
돈가스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두꺼운 일본식 돈가스가 아닌, 얇은 경양식 돈스에 가까워요.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파마산 치즈 가루와 핫소스를 같이 주네요.
이런 식당은 처음이라 놀랐어요.
그 외 같이 나오는 건 미소시루, 양배추샐러드, 마카로니, 후쿠진즈케 (福神漬け) 가 나오네요.
같이 나오는 반찬 종류도 정말 다양하네요.

기본적으로 가격은 850엔지만, 저는 오오모리 (곱빼기) 로 100엔 추가해서 950엔이었어요.
한 접시니깐 가볍게 다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보기보다 많아서 마지막에는 힘겹게 먹었네요.
이 정도 양에 950엔이면, 싼 편이에요.
다른 곳이라면, 아마 이것보다 양 적은데도 1,100엔~1,300엔 받을 거에요.
그렇다고 맛이나 내용물이 뒤떨어진다거나 그런 것도 없어요.
특히 볶음밥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반찬도 다양하게 나와서 푸짐하다고 느껴졌어요.
주인아주머니께서 '다음에는 드라이 카레로 도전해주세요~' 라는 말도 기억나네요.
정말 친절했어요.
나가사키의 토루코라이스는 유명한 음식이기 때문에 여러 식당에서 팔지만,
만약 저라면, 평화공원 근처에서 식사를 한다면, 이곳 '탄게 식당'을 선택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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